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31개 시·군 내 ‘토양오염 우려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10개 시·군 17개 지점(5.8%)에서 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교통 관련 시설 지역, 원광석·고철 보관 및 사용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지역 등 293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실태조사는 납이나 수은 등 중금속 및 유류·용제류 등 22개 항목의 기준치 초과 여부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5곳, 원광석·고철 보관지역 5곳, 교통 관련 시설 지역 3곳, 사격장 2곳, 사고민원 발생지역 1곳, 토지개발지역 1곳 등 총 17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시·군별로는 시흥 4개 지점, 안산 3개 지점, 군포·가평 각 2개 지점, 성남·안양·광명·광주·이천·의왕 각 1개 지점 등 총 10곳이다.

기준치 초과 항목으로는 아연 8건, TPH(석유계총탄화수소) 7건, 납 6건, 불소 5건, 구리 4건, 니켈 2건, 비소 1건, 수은 1건 등의 순이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윤미혜 원장은 "토양오염은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지하수를 통한 2차 오염도 야기할 수 있다"며 "오염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조치할 수 있도록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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