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10가구 중 2가구는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분거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가 ‘2018년 경기도 사회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3만1천740가구 가운데 6천305가구가 분거 가족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분거가족은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가 다른 지역(해외 포함)에 살고 있는 가족을 뜻한다. 분거가족에 대한 현황 조사는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배우자나 자녀의 직장문제가 54.2%로 절반을 넘었고 학업 28.1%, 군대 6.8%, 가족 간 불화 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따로 사는 지역은 도내 시·군이 40.4%로 가장 많았고 서울 제외한 다른 시·도 (28.5%), 서울(21.2%), 국외(9.9%) 순이었다.

분거로 인해 남아있는 가구주의 연령은 50대가 35.5%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18.9%, 40대 15.3% 순으로 나타났다.

분거 가족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포천시(30.0%), 가장 낮은 지역은 안양시(14.1%)였다. 국외 분거 가족 비율은 과천시가 2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분거 기간은 1∼2년이 23.2%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19.8%, 6개월∼1년 16.9%, 2∼3년 14.4% 순이었다.

한편, 도는 1997년부터 매년 사회조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가족·가구와 환경, 보건·의료, 교육, 안전 등 5개 분야 37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해 도 사회조사는 8월 28일∼9월 11일 도내 3만1천74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7천5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0.7%p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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