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민생경찰로 도약을 목표로 주민과 함께 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기북부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

최해영(치안감)경기북부경찰청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경기북부경찰청은 독립청 개청 2년 만에 치안성과 우수관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지방청 위상에 걸맞은 위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치안환경에 대처하면서 경찰 개혁 등 조직 현안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치안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경기북부청이 꼭 추진해야 할 치안정책은.

▶‘공동체치안·민생치안·안보치안·인권경찰’ 네 가지 추진전략 중 공동체치안을 매우 비중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이 안전과 질서를 수호하는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관점에서 치안 문제를 공동체와 함께 풀어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치안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 사람이 먼저인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고, 대화경찰관제를 통해 경찰과 집회 참가자가 함께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치안’이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북 치안 컨트롤타워로서 경기북부청이 나아갈 방향은.

▶경기북부는 군부대와 미군부대가 다수 주둔해 있고,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며 남북 교류·경제협력 관문으로서의 역할이 증대됐다. 굳건한 안보치안 확립이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 곳으로, 군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강화가 최우선 과제다. 취임 직후 3개 군단을 방문해 합동 대테러훈련, 군 위탁교육 등 작전대테러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기북부 경찰특공대·항공대 등 전담조직도 내실 있게 운영하며 비상상황 대응태세 확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북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판문점을 중심으로 요인 경호, 입출경 관리 등 지원은 물론 각종 테러, 위기·돌발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체계를 갖춰 나가겠다.

대북전단 살포 대응 등 안보치안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데, 김포경찰서의 경우 대형 사건·사고 발생 시 지휘와 병력의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청 관할로 이동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기제2경찰청 시절부터 북부경찰들이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경기북부의 치안수요나 경찰관 인원 등을 감안하면 총경 등 상위직 승진비율이 적은 것 아닌가 하는 인사 홀대론이 제기된 바 있다. 안정적인 치안 유지를 위한 북부경찰의 노력과 그동안 일궈 낸 업무성과들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해 조직 내부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다소 염려되기도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총경 인사는 전체 경찰관 인원이 아닌 승진대상자 인원 비율을 기준으로 인원을 배정하는데, 경기북부청은 아직까지 총경 심사 대상 인원이 적어 추가 승진인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유능한 자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승진인원 확보 노력을 병행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다른 지방청과 비슷한 수준으로 총경 승진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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