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져 2·27 전당대회를 향한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선의 안상수 의원에 이어 재선의 김진태 의원도 23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회주의로 가는 열차와 주사파 정권을 그대로 두고볼 수 없으며 문재인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전투력 강한 보수의 아이콘 김진태’라고 쓰인 피켓을 든 지지자 1천5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을 시작으로 당 대표 후보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5선의 심재철(안양동안을)의원은 28일, 4선의 주호영 의원은 27일 각각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4선)·조경태(4선) 의원 역시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초부터 영남권 등 지방 순회를 시작한 오세훈 전 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다음 주 중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마가 거론되는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30일 여의도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당 대표 출마 질문에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주변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온갖 이야기가 다 있다"면서 "내일은 출마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그러한 틀 속에서 역할이 뭔지 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무성 의원도 이날 기자들의 당 대표 출마 질문에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화합과 통합의 자리가 돼야 하는데, 단일지도체제로 채택돼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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