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인천항만공사 제공>
▲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가 개발에 발벗고 나서는 골든하버를 배후단지로 두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투자유치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상은 신남항 ‘골든하버’ 부지다.

23일 인천경제청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9공구 서북단에 위치한 42만9천㎡ 규모의 골든하버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로 개발 중이다. IPA는 이 터에 해외 자본 투자유치를 벌여 카지노, 호텔,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컨벤션, 워터파크, 마리나 등의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IPA는 2011년께부터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분석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2016년 3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부지 일괄 매각과 카지노, 호텔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투자자들은 필지별 부분 매수와 용적률 상향,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도입 등을 요청했다. 또 3.3㎡당 700만∼800여만 원에 이르는 땅값도 낮춰 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IPA는 이 같은 투자자들의 요구사항 등을 감안해 최근 ‘골든하버 개발계획 변경 및 타당성 제고를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골든하버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속한 만큼 인천경제청과 협조해 투자유치를 벌일 요량이다. IPA가 해외 자본유치에 전문성을 가진 인천경제청의 손을 빌리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8일께 골든하버에 투자 의사가 있는 중국계 투자자와 회의를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투자자 역시 높은 땅값과 낮은 용적률, 주거 등 수익시설의 도입 등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IPA와 인천경제청이 송도 9공구 기업 유치 및 기반시설 조성을 놓고 공조에 나선 데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빅딜’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IPA는 인천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터미널 등의 개장에 따라 송도 9·10공구의 기반시설 확충 공사가 시급하다. 송도 8공구가 종점인 인천지하철 1호선을 3㎞ 정도 연장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경제청은 골든하버 투자자 유치와 이 같은 기반시설 조성에 대해 IPA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11공구를 제외한 가용용지가 없는 IFEZ 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청 한 관계자는 "골든하버의 투자유치 성공과 기반시설 조성에 협조해 9공구에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추가적 땅을 확보할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 IPA 관계자는 "상호 주고받는 것이 당연히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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