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기도의 ‘일자리 컨트롤타워’로 탄생한 뒤 지난해 민선7기 체제 전환을 맞아 문진영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2기 진용의 닻을 올린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재단은 지난해 1천375억 원 규모에 달하는 47개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도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등을 위해 묵직한 발걸음을 내디뎌 왔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자리재단의 발전적 변화를 예고했던 문 대표이사는 "고용 기회 확대와 도민 복지 증진이라는 미션으로 선순환 일자리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 대표이사는 "일자리재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고 싶다"며 "일자리는 행복과 직결되는 문제로, 일자리를 원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일자리재단의 설립 목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재단은 올해 공공일자리와 민간취업을 연계한 ‘새로운 경기 징검다리 일자리’ 등 신규 사업을 추진, 명실상부 경기도의 ‘일자리 허브기관’으로서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징검다리 일자리사업은 인턴 참여자들이 공공분야에서 일한 뒤 그 경력을 갖고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소규모지만 특화된 공공일자리 창출 및 민간 일자리와 연계된 실질적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 대표이사는 "출범 이후 추진했던 일자리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결집해 도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공·공익적 일자리사업과 경력형성형 일자리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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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재단 대표로서 맞는 첫 새해다. 올해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는 ‘새로운 경기 징검다리 일자리사업’,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 시·군 맞춤형 서비스’ 등이 있다.

 징검다리 일자리는 새로운 공공서비스 분야의 사업을 발굴해 공공부문 경력형성형 일자리 참여 후 민간 취업처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는 도내 기업과 대학이 공동 개발·운영하는 장기 현장실습 교육 후 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공과정 실습비와 인건비가 지원된다.

 또 일자리재단은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를 통해 단순한 고용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시·군 일자리사업 온라인 접수·관리·홍보 등의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일자리재단의 주요 성과는.

 ▶일자리재단은 지난해 47개, 1천375억 원 규모의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며 82만6천여 명의 도민과 1천258개의 단체·기업에 고용서비스를 제공했고, 1만1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일자리재단 출범 때부터 추진된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잡아바 서비스는 구직·채용·창업·기업정보 등 도내 모든 일자리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로 회원 43만여 명에게 11만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민선6기 도내 일자리 관련 기관을 통합해 만들어진 일자리재단의 역할이 그간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일자리재단은 출범 이후 도 일자리정책을 수행하며 도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란 성과를 이뤘으나 이제 막 변화의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재단은 사내 일자리제안대회, 일자리포럼, 파일럿 일자리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사업을 개척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일자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자리와 관련, 각 세대·계층마다 안고 있는 문제점이 다르다. 각기 어떤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는가.

 ▶일자리재단은 각 계층에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무 경험이 없는 청년층은 우선 구직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능력을 높여 주기 위해 구직지원금을 지원하고, 일 경험을 위해 경기도 공공기관 인턴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경력 유지와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여성친화기업의 여직원 복지 환경개선비용을 지원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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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분야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취임 초기부터 ‘최고의 복지는 곧 일자리’라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복지정책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복지정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고, 일자리를 찾으면 복지정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덴마크의 중도 뇌병변 장애인시설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생활하는 70여 명의 중도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은 200명이 넘었다. 장애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것이다.

 복지정책은 예산을 투입해서 행정력을 동원하면 성과가 비례적으로 나타나지만 일자리는 투입한 예산만큼 창출 효과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보다는 틈새 일자리를 찾아 이삭을 줍듯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선7기 경기도의 일자리정책 방향을 소개하자면.

 ▶도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민선7기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에 따라 ‘더 좋은 일자리 많은 새로운 경기’를 위해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점 추진과제로는 공공·공익적 민간 일자리, 미래 일자리, 애로처리, 미스매치 해소, 공공인프라, 도시재정비 등 6대 분야 67개 사업 등이 있다.

 일자리재단은 도 정책기조에 발맞춰 공공·공익적 일자리사업과 미스매치 해소 등을 위해 ‘공익적 일자리팀’을 신설하고, 일자리사업 연구 기능 강화 차원에서 정책연구팀을 ‘정책연구센터’로 승격해 운영할 계획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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