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는 24일 조종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과 경찰관의 따뜻한 사연을 담은 한통의 편지를 공개돼 추운 겨울 날씨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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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의 사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7년 12월 형님이 가평에 사시는데 전화가 와서는 신음소리만 하고 아무 말을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종파출소 박형조(47) 경위와 오인성(30) 순경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없던 조모(62)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어 이들 경찰관은 순찰 중 조씨의 집을 찾아가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난 후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됐다.

조씨는 10년 전 서울에서 하던 사업의 실패와 그 충격으로 뇌출혈로 쓰러진 후 우측 손발이 마비돼 홀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이들 경찰관은 조씨를 수시로 찾아 말벗이 돼 줬다.

이들 경찰관은 비번날 장작을 구해 불을 피위기 쉽게 장작을 패 땔감을 만들어 주며 이렇게 2번째 겨울을 함께 보내고 있다.

조씨와 이들 경찰관의 따뜻한 동행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년간 남모른 선행을 해온 이들 경찰관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찾아 보살피는 시민 보호자의 표본이 되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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