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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원시 트램 실증노선 조감도<왼쪽>,성남 판교 트램 설치 조감도.
‘국내 1호 트램도시’ 타이틀을 놓고 사업 후보도시 간 치열한 진검 승부가 펼쳐졌다.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자치단체장이 공모사업 평가에서 발표자로 직접 나서는 등 경쟁 열기가 후끈하기 때문이다.

24일 수원시와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 동안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공모 사업 2차 평가가 이뤄진다.

2차 평가는 발표평가(60점)와 현장실사(40점)로 진행된다. 수원시·성남시·부산시 등 3개 시가 경합을 벌인다. 최종 선정 도시는 25일 현장실사 후 발표된다. 선정 지자체에는 국비 110억 원이 지원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2차 발표평가에 발표자로 나서 평가위원들에게 ‘수원시가 실증 노선에 가장 적합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는 수원역에서 행궁동, 장안문, 장안구청에 이르는 6.5㎞ 구간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실증노선 공모에 제안한 구간은 계획한 트램 노선 중 일부인 장안문에서 kt위즈파크까지 1.5㎞에 해당된다.

수원 트램의 핵심은 교통수단 환승 연계다. 수원역은 전국에서 철도교통 환승 이용자가 가장 많다. 수원 트램은 특정 목적, 시간대에 관계없이 이용자가 충분히 확보돼 최적의 실증구간이 될 수 있다.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 조원나들목 인근에 건립 예정인 ‘북수원복합환승센터’에 트램 차량 기지와 환승정거장을 설치해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도시철도 연계를 추진한다.

염 시장은 "긴 시간 동안 트램 도입을 준비한 수원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트램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도 이날 은수미 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판교 트램 도입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을 실증사업 제안 노선으로 제출했다. 제안 노선은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총연장 13.7㎞)의 일부로, 총 사업비는 447억 원이다.

공모에 제시한 대로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 관제실·변전·충전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제안서에 담았다.

시는 트램 도입의 강점으로 ▶실증노선을 비롯한 연계 노선 경제적 타당성 1.0 이상 ▶8차로 이상 차로 ▶도로 중앙 트램부지가 확보돼 실증사업이 용이한 점 ▶재정자립도가 높아 재원 조달 문제가 없는 점 ▶시민과 환경단체, 시의회에서 트램 도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점 ▶트램 도입 시 시민과 갈등 요인이 전혀 없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은 시장은 "트램 도입 시 판교테크노밸리와 제2·3테크노밸리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판교테크노밸리 기업과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원도심과 신도심 간 연계성 확대 및 지역 간 균형발전 등 관련 산업 분야 전반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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