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을 찾아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을 약속하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혁신성장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투어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번째이며 올해 들어선 지난 17일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를 위해 울산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를 방문, "국가 R&D 혁신은 우리가 함께 해내야 할 일"이라며 "새로운 산업영역에서 세계를 매혹하는 과학기술·ICT 기반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간섭도, 규제도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 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새로운 세계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으며, 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표준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지만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다"며 "과학기술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며 "정부는 먼저 3대 핵심 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는데,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며 "데이터산업 규제혁신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고 인공지능 전문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연결지능화·스마트공장·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R&D 제도를 연구자를 위한 방향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올해 1조 7천억 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2조5천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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