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초저출산에 따라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 2001년 15만2천878명에서 36만3천782명으로 21만904명이 증가했다.

15세∼64세 생산가능 인구는 2001년 전체 인구의 70.5%에서 지난해 73.8%로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시의 인구증감률은 21.72%로, 저출산 현상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편리한 도로망 구축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분석된다.

또 이 기간 가구증감률은 27.37%로 인구수 대비 가구수의 증가율이 더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소규모 가족형태로 변화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하지만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01년 전체 인구의 22.7%에서 14.4%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01년 6.70%에서 지난해 11.7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이 기간 연령별 증감률에서도 모든 연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유소년(0∼14세, 10.62%)과 청소년(15∼19세, 2.02%) 인구 증가율은 청년(20∼39세, 18.77%)과 중장년(40∼64세, 26.47%) 인구 증가율 보다 낮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율은 40.74%로 유소년 인구 증가율의 4배 가까이 되고 있어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읍면동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오포읍(10.63%), 초월읍(12.06%), 경안동(10.56%), 송정동(10.90%), 광남동(9.61%)은 고령화사회(고령인구 비율 7%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곤지암읍(14.99%)과 도척면(19.70%)은 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14% 이상)에, 퇴촌면(21.24%), 남종면(32.31%), 남한산성면(23.79%)은 이미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입인구의 유입으로 사회적 증감은 증가했으나 출생 등 자연적 증감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2017년 합계출산율은 1.187명으로 경기도 평균(1.069명) 보다 높지만 인구유지에 필요한 2.1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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