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고양문화관광단지 내 숙박시설 부지에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민간업체의 사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시의 자족기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숙박시설 부지는 킨텍스 및 한류월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과 관광객이 머무는 곳"이라며 "숙박시설 자체만으로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해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것은 당초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간개발업체는 이 숙박시설 부지 중 최소 기준인 70%만을 본래 목적인 숙박시설로 조성하고, 나머지 30%를 오피스텔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는 관광문화단지에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것은 ‘문화관광산업 발전’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지 않고, 관광숙박의 기능까지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제안을 거부했다.

 한류월드로 불리는 ‘고양관광문화단지’는 2000년 정부의 ‘수도권 관광숙박단지 조성계획’에 의거 2001년 인천시 청라지구를 제치고 선정된 국책사업이다. 인천공항과 40분 거리라는 유리한 입지를 바탕으로 인접한 킨텍스의 국제컨벤션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이자 남북 통일을 대비한 상업과 업무, 문화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관광문화단지 부지를 용도별 목적에 맞게 충실히 개발해 각 용도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하며 킨텍스 국제전시장, 방송영상밸리 사업과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며 "특히 관광산업, 마이스산업, 방송영상산업을 아우르는 고양시 미래 먹거리 생산지로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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