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가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로 주차장 근무지를 근무자가 직접 선택하는 근무지 배치 혁신제도를 운영한다.

 27일 공사에 따르면 29일부터 31일까지 3차에 걸쳐 주차장 근무자가 근무지를 선택해 추첨을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다음 달 10일부터 근무지에 배치한다.

 근무자가 최종 선택한 주차장의 신청자 수가 같거나 적으면 선택한 근무지에 배치하고, 접수자가 많으면 자체 개발한 전산 추첨 프로그램으로 추첨을 실시해 근무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주차장별 접수된 신청자 현황을 공개하고 근무지를 최종 결정하기까지 신청한 근무지를 다시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최종 근무지에 대한 근무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했다.

 특히 근무지 신청·접수단계부터 모든 정보를 근무자에게 제공, 배치 과정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부여했다.

 장애인과 고위험군 직원은 근무자 선택·추첨 실시 전 근무지를 우선 배치한다.

 이와 함께 3차 선택·추첨에서 희망 근무지에 배치되지 못해 기피 근무지나 대체인력으로 배치되는 근무자를 배려해 근무성적 평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결원이 생길 경우 수시 배치 등을 하도록 했다.

 그동안 노상·노외주차장 근무지 배치는 근무자의 희망이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부서장 등 사무직원의 판단으로 진행되면서 근무지 배치 때마다 청탁과 편파 등 불공정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장애인·고위험군과 희망 근무지 미배치 근무자에 대한 배려, 근무자 선택·추첨 병행에 따라 근무자 의사 존중과 투명성 제공으로 참여와 소통을 통한 민주적 경영체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윤정수 사장은 "주차장 근무지는 사람에 의한 일방적인 배치가 아니라 근무자의 의사 존중과 시스템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운영되던 공사의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새롭게 성장·발전하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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