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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예술고 예술관 증축 공사 현장. /사진 = 기호일보 DB
주민 반발로 지연됐던 인천예술고등학교 예술관 증축공사<본보 2018년 12월 28일자 19면 보도>가 설 명절 이후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일자형 건물에서 ‘ㄷ’자형으로 바뀐 인천예고 예술관 설계안을 다시 변경했다. ‘ㄷ’자형 건물은 크게 미술과(5층)와 음악과·무용과(3층), 공연장(5층) 등이 있는 공간으로 나뉜다.

최종 설계안에는 미술과 공간을 지상 5층에서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층수를 낮추고, 인근 아파트(5층 규모)와의 간격도 15m에서 18m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인천예고 예술관 증축공사는 공연장과 미술과·음악과·무용과 실습실 등을 짓는 공사다. 지난해 5월 공사가 시작됐으나 주민 반대로 6월 말부터 중단돼 완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설계안을 수차례 변경했다. 당초 예술관을 대지면적 1만3천129.50㎡, 총면적 1만3천392.49㎡,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일자형 건물로 계획했으나 ‘ㄷ’자형으로 바꿨다. 인근 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음악과·무용과 공간을 5층에서 3층으로 층수를 낮춰 높이가 줄어든 대신 대지면적을 늘리기 위해 형태를 바꾼 것이다. 또 해당 공간과 인근 아파트와의 간격도 늘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여러 차례 설계안을 바꿨다"며 "더 이상 공사 지연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을 볼 수 없어 설 명절이 지나고 공사 재개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교육청이 주민 의견을 재반영한 최종 설계안을 내놓고 공사 재개 명령을 내릴 예정이나 주민들은 여전히 일조권과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효숙(55)인근 아파트 주민대표는 "시교육청이 설계안을 바꿨다고 해도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반대 시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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