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업인이 땀으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들의 판매·성장 지원 등을 위해 설립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유통진흥원은 2017년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도내 농식품 유통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전문기관으로 재탄생, 지난 2년간 도내 우수 농식품을 널리 알리면서 소비자와 농민이 상생하는 구조 확립에 힘써 왔다.

 서재형 원장은 "2018년은 유통진흥원 출범 2년 차를 맞아 유통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삼아 노력한 한 해였다"며 "새로운 판로 개척이란 과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농업인에게는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와 소득 증대를 위한 농산물 유통체계 보완, 소비자들에게는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하고 간편한 농식품 구매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화두로 새롭게 사업을 발굴하고 활성화하려 한다"며 "경기도 농업인과 도시의 소비자가 공동체로서 함께 하는 농식품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원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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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유통진흥원이 거둔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유통진흥원은 지난해 4가지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경기농식품 판로 다각화이다. 온라인 유통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추세를 반영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오프라인에서는 26개 판매장을 개설·운영하고 소비자 맞춤형 판촉전을 개최해 약 240억 원 상당의 경기농식품 매출 성과를 거뒀다.

 또 도내 우수한 농식품 생산가공업체의 해외시장 수출에도 힘썼다. 지난해 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신시장 개척에 노력했다. 기존 시장인 중국에서도 베이징 우정국 판매장에 경기농식품을 전시·판매해 한 해 12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둘째는 경기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이다. 6차 사업자 161개소 인증, 6차 산업 안테나숍 개설 등을 통해 1천661명의 고용 창출, 2천173억 원의 매출 달성이 이뤄졌다.

 셋째는 귀농·귀촌 및 도시농업 활성화로, 귀농·귀촌 민간거버넌스 지원사업 2년 차를 맞은 지난해에는 민간거버넌스에서 생산한 오미자, 벌꿀, 콩 과자류 등을 ‘파주 장단콩축제’에서 판매하는 단계로 올랐다.

 마지막으로는 친환경 우수 농산물 학교급식 운영이다. 도내 1천40여 초·중학교 72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우수 농산물 1만8천732t을 공급했고 매출액은 1천400억 원에 달했다.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들이 있다면.

 ▶농업·농촌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두려 한다. 판로(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 사업의 중점을 ‘직접 매출 확대’에 맞추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안테나숍 운영, G마크 전용관 운영, 상설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지속하면서 현장 판매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농식품 유통 및 정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290여 개의 G마크 인증경영체를 사후 관리, 농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하겠다.

 경기도와 협력해 베트남과 태국 등 신남방지역 400여 개 수출업체와 해외 바이어 200여 명의 정보를 정리, 경기농식품 해외 바이어 매칭 시스템도 구축하려 한다. 농업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농업공동체 확산사업’을 진행한다. 도시농업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을 프런티어로 선정, 옥상텃밭 공동체 활동 지원 등에 나서 여성과 노인일자리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에 있어서도 온라인·소셜마켓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고품질의 안전성 높은 농식품을 구매하려 한다. 2015년 기준 온라인 식료품 판매시장은 전체 식료품 판매시장의 6배인 30% 이상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통진흥원은 지난해 온라인 유통부를 신설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 농식품 온라인 플랫폼인 ‘경기사이버장터’ 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소 농가의 생산물을 발굴하고 콘텐츠를 보강, 국내 유수의 오픈마켓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아울러 최근 확대되는 SNS를 활용한 판매망과 홈쇼핑 방송 등을 지원해 판로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친환경 학교급식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도 진행 중인데.

 ▶원장으로서 그간 문제점과 잘못된 지점들을 세밀히 파악해 행정사무조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학교급식 참여 업체 선정 등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 수립 및 주요 운영은 경기도가 직접 수행하고, 학교와의 계약·정산 등 광역급식체제로 인한 민간영역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유통진흥원이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공정성과 안전, 안정적 공급체계, 유통비용 절감 등 다각적 부분에 있어서 그간의 경험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안할 예정이다.

 유통진흥원은 이번 행정사무조사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학교급식, 공공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농식품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해 가고 있다. 맞춤형 정책이 있다면.

 ▶최근 식품업계의 화두인 ‘HMR’(가정간편식)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만 해도 1조6천억 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산업에는 경기도가 유리한 점이 많다. 신선도와 빠른 배송이 관건인데, 소비지에서 가까운 경기도에 좋은 조건이다.

 유통진흥원은 수도권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간편식(아침먹거리)을 개발·제공하고, 경기농식품 간편식 개발·공급을 위한 청년창업을 지원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현장 판매를 통한 매출 증대를 위해 수원·고양·성남에 G마크 전용관을 운영하며 경기지사가 인증한 G마크 업체와 농가들이 제공하는 우수 농·특산물의 판촉을 추진, 판매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상설 경기도 직거래장터와 비상설 직거래장터를 병행 운영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하는 기회도 늘려 나가겠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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