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을 대비해 AI·구제역 등 동물질병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 강화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현재 도내 AI 및 구제역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인적·물적 왕래가 잦아지는 명절연휴를 맞아 보다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실제, AI의 경우 1월 현재 약 147만 수의 철새가 국내에 도래해 있고, H5·H7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다. 구제역은 중국 등 주변국에서 상시 발생중이어서 방역관리 미흡 시 언제든지 발병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이에 도에서는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검사를 주 1회 총 2천761점을 검사해 저병원성 AI 12건을 조기 발견, 신속히 시료채취지점 반경 10km내 지역을 방역대로 설정해 가금농가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AI바이러스검사 및 임상검사결과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AI 특별 차단방역 방안으로 가금농가 및 도축장 등 축산시설에 대해 주기적 검사, 오리농가 사육휴지기, 산란계 농가 계란 환적장 및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한다.

구제역은 도내 우제류 260만두에 대해 일제 예방접종실시와 주기적인 항체형성여부 검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소 96%, 돼지 76%의 항체 형성율을 유지하고 있다. 백신항체 기준미달 21개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조치를 취해 농가 방역기강을 확립했다.

도는 설 연휴기간 동안 AI·구제역 방역관리 강화 차원에서 도청을 비롯한 시·군, 동물위생시험소 내 상황실 간 협력을 강화, AI·구제역 의심 신고접수, 전화예찰 등 상시 업무를 수행한다.

또 설 명절 전후에 축산농장 및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또한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등을 방문한 축산차량과 귀성차량의 소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16개소를 연휴와 상관없이 지속 운영한다.

임효선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명절 귀성객들은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소독과 출입차량 및 출입자 등에 대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AI·구제역 의심축 발견 시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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