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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가 계획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위치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빙상 메카로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장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태릉선수촌 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철거됨에 따라 녹양동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인근 부지를 대체 시설로 활용하고자 국비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태릉선수촌은 2017년 9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했다. 기존 태릉선수촌 일대는 조선왕릉 권역으로 국가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스피드스케이팅장이 철거된다.

이에 따라 시는 녹양동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인근 3만2천891㎡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경기장은 지하 2층·지상 2층, 전체 면적 3만8천㎡ 규모로 관람석 2천 석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1천530억 원으로 추산되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강릉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로 국제대회도 치를 수 있다.

시는 경기장 건립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시의 빙상 인프라 및 지리적 이점 등을 적극 피력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빙상 선수의 62%가량이 수도권에 살아 접근성이 좋고, 빙상장 및 컬링장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의정부가 경기장 입지로 최상"이라며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의정부를 빙상 메카로 육성해 지속적인 체육 교류를 통해 평화통일을 대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쇼트트랙 경기장과 국내 두 번째 컬링전용경기장 등 빙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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