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61)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진두지휘한다. 정운찬 KBO 총재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해 11월 2019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한국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전임 사령탑을 맡는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금맥을 캤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2008년 8월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야구 종목이 12년 만인 2020년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는 시점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한국 야구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이었던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선수 선발 등의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KBO는 지난해 말 김시진 위원장 등 기술위원회를 꾸려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했고,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했다.

1순위 후보였던 김경문 감독은 고민 끝에 KBO의 제안을 수락했다.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경험, 2018년 6월까지 프로구단 감독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포수로 뛰던 현역시절 부상 여파로 정상급 선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도자 이력은 화려하다. 두산 베어스와 NC 감독으로 총 1천700경기를 소화해 896승(774패30무)을 거뒀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아 짧은 시간 대표팀을 이끌고도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그를 두고 ‘잡초 야구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 감독은 이르면 2월 10일에서 중순 사이 코치진을 구성할 생각이다. 다만 박찬호, 이승엽 등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선수보다 코치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승엽은 아직 아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아직은 코치진에 포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당면과제에 대해 "프리미어 12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 홈에서 하는 예선인 만큼 결과를 내야 도쿄 올림픽 티켓 한 장이 나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기술위원회, 코치진 모두와 소통해 90점에 가깝게 납득이 가는 선수를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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