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노포(老鋪)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 조직 내 학습동아리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28일 학습동아리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동아리 대표들에게 ‘노포 활성화 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물었다.

한 동아리 대표가 노포와 골목길 재생사업을 연계하면 노포와 골목길이 함께 살아나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도 이 아이디어에 만족했고,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포의 스토리텔링을 들어보고 노포와 골목길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노포는 인천도시역사관이 2017년과 지난해에 걸쳐 심층조사한 결과, 1970년 이전 개업해 전통을 이어가는 총 69곳의 오래된 가게다. 중구 30곳, 동구·강화군 각 12곳씩, 부평구 9곳, 미추홀구 4곳, 남동·연수구 각 1곳씩 노포가 있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역사·문화 골목 ▶주거중심 골목 ▶상업 골목 ▶테마 골목 등 성격에 따라 유형을 나눠 골목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골목길 시범사업지 선정과 함께 사업시행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골목길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공모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 동아리 대표는 노포와 빅데이터를 연계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노포의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고 노포가 유명세를 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동아리 대표 18명에게 「이지원,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을 선물했다. 이 책은 참여정부 청와대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이지원에 꼼꼼히 기록돼 있다는 내용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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