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전철 7호선 기본계획 변경 검토 용역’ 입찰을 재공고했지만 또다시 유찰되며 의정부 구간 노선 변경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된 용역 입찰이 유찰되자 24일부터 28일까지 추가 공고를 진행했다.

이번 시의 자체 용역은 민락2지구와 장암·신곡지구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재공고 역시 단 한 곳의 기관도 참여하지 않아 기존 수행 조건대로 용역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용역 수행 조건은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되는 노선(B/C 1 이상)일 것 ▶사업 규모 및 총 사업비 증가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비 10% 미만일 것 ▶사업 일정의 지연이나 중지는 불가 ▶신곡·장암지구와 민락지구를 경유할 것 등이다.

앞서 의정부와 양주 구간(1·3공구)이 이미 설계에 들어간 시점에서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시는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기존 수행 조건을 완화해 다시 재공고할지 등 용역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선 변경을 주장해 온 ‘실천하는의정부시민공동체’ 김용수 대표는 "수행 조건을 완화시킬 필요는 있지만 기존 민락2지구와 신곡·장암지구 둘 중 어느 한 곳도 누락돼서는 안 된다"며 "용역 예산도 확보돼 있고 시간도 한계치를 넘은 것이 아니기에 좀 더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총 6천412억 원이 투입되는 7호선 연장사업의 노선은 도봉산역∼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 15.3㎞에 건설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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