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아진 서울 집값 부담에 서울 접근성은 좋으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내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8억4천135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8억 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3천만 원가량이 추가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16년 8월 6억 원에 진입한 이후 불과 2년 4개월 만에 2억 원이 오른 것이다.

주거 부담이 가중되자 수요자들이 인근 경기도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1∼11월)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에서 매입한 아파트는 6만2천627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5만2천412가구)보다 19.49%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시가 6천678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다산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는 남양주시가 6천623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용인시(6천535가구) ▶고양시(5천993가구) ▶하남시(4천171가구) ▶화성시(3천675가구) ▶시흥시(2천825가구) ▶부천시(2천757가구) ▶의정부시(2천629가구) ▶성남시(2천29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으로 인구 집중이 이뤄지는 데 대해 대부분이 서울과 인접해 있는데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용인시 4억1천511만 원 ▶고양시 3억6천66만 원 ▶부천시 3억4천354만 원 ▶김포시 3억3천989만 원 ▶화성시 3억3천891만 원 ▶남양주시 2억9천679만 원 ▶의정부시 2억4천887만 원 ▶시흥시 2억4천417만 원 등의 수준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값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잇달아 발표됐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여전히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로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GTX 호재 등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만큼 앞으로도 실수요자들의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