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을 손 안대고 코 풀 수 있게 됐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 대상사업으로 ‘영종~신도 평화도로 사업’이 선정돼 70% 국비가 지원되고,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300억 원의 개발이익금을 투자받기로 해서다.

29일 시에 따르면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시가 추진 중인 서해 남북평화도로 80.44㎞ 중 영종도에서 출발하는 첫 번째 구간이다. 1단계 영종∼신도 평화도로 사업은 총 3.5㎞의 왕복 2차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천억 원이다. 다음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2022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예타 면제를 통해 영종∼신도 평화도로 총 사업비의 70% 수준인 700억 원을 지원받는다. 나머지 300억 원을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박남춘 인천시장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 개발이익 재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안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공항지구 부지의 개발사업 이익금 약 8천810억 원의 10%인 881억 원을 영종·용유·무의지역 인근 개발과 기반시설 조성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공사는 개발이익금 중 총 300억 원을 영종∼신도 평화도로에 투자하기로 했고, 올해 상반기 국제업무단지(IBC-III) 437만㎡의 터에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착공되면 50억 원을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250억 원은 평화도로 착공을 하면 내놓는다.

시는 신도~강화 구간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 등 상위계획 반영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2단계 신도~강화 구간은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반영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되면 국비(3천5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개통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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