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오는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오는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자유한국당이 바로 서는 것이 위기극복의 출발"이라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다시, 함께,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황교안!’을 내걸었다.

황 전 총리는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국정을 좌우하고,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인 소득주도성장이 도그마가 된 것이 총체적 난국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국민적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갈 수 없다"며 "북한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놓아두고 진정한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낡고 무기력한 나라로 무너져가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우리 당이 혁신하고 통합해 미래로 나아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통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면서 자유 우파 대통합과 당 외연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전문가와 함께하는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 문재인 정권의 망국 정책 폐기, 정책 전환 거부 시 국민과 함께하는 강력한 투쟁을 제안했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첫 정치행보에 나서는 황 전 총리는 "새롭게 시작하는 제 마음은 첫사랑과 같은 열정으로 가득하다"라면서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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