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체육계 성폭력 피해사례 조사 강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체육계 성폭력 피해사례 조사 강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가 체육계 성폭력 피해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성폭력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TF를 구성하는 등 도내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조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체육계 성폭력 근절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성폭력을 비롯한 이른바 체육계 ‘4대 악(惡)’ 피해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당초 조치 계획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도는 지난 16일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사건을 계기로 도청 10개 팀(74명)을 비롯해 도내 29개 시·군의 119개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 감독·코치 921명을 대상으로 성폭력·폭행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직장운동부로 한정했던 피해 전수조사 대상을 장애인선수(2천540명), 대학생선수(1천213명)까지 포함, 총 4천674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의회,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체육계 인권침해 특별대책 TF’를 꾸려 도내 체육계 성폭력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연중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인권센터 내에 일선 시·군 직장운동부 및 대학선수 보호를 위한 상담·신고센터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28일부터 인권센터에 성폭력 상담전문가 1인을 배치해 상담 및 신고(☎031-8008-3340) 접수를 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조사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설문조사가 불가능한 지적장애 여자선수 137명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일대일 조사를 할 방침이다. 성폭력 피해자가 확인될 경우 무료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가해자는 영구제명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오후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다시는 도내 체육계에 인권침해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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