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조건 농가소득 5천만 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경기농협은 지난해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장단콩 유통구조 개선사업, 벼 품종 전환 등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인 진도 분석을 통해 도내 농가소득 4천600만 원(추정)을 달성했다.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는 남창현 경기농협본부장의 각오는 비장하다.

남 본부장은 신년인터뷰에서 초심을 강조하며, "취임 당시 만들었던 캐치프레이즈인 ‘농업인과 함께 하는 N·E·W 경기농협’이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인이 필요할(N:Necessary), 어디든지(E : Everywhere), 언제나(W:Whenever) 함께라는 경기농협 정신으로 올해 꼭 농가소득 5천만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남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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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협의 올해 핵심 비전은 무엇인가.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업생산성 향상’, ‘농산물 제값 받기 추진’, ‘농외 소득원 발굴’ 등 올해 목표 달성을 이루고자 임직원 모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 농협유통,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센터와의 통합마케팅과 농산물 제값 받고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모든 먹거리에 대해 정책을 통합하는 ‘푸드플랜’을 정부가 시행함에 따라 농협 역시 ‘푸드플랜국’을 신설했으며, 일선 시·군 농협의 역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30일 출범한 ‘경기도 먹거리위원회’와 로컬푸드 사업을 연계, 지역 농산물 소비 기반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과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등 과일 공급에도 힘써 경기농산물 소비 확대와 도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침이다.

 -도내 농업인의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은.

 ▶농촌사회안전망 역할 강화와 지역 공동체 복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농촌지역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생활 불편 해소, 말벗서비스 등을 제공하고자 ‘농업인행복콜센터’와 ‘농촌현장지원단’ 운영을 확대해 보다 많은 고령 농업인들에게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지역 문화복지센터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농업인 복지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려 한다.

 아울러 정책사업인 취약농가인력지원사업을 통해 고령 취약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은 물론 전문 여성농업인 육성을 통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도내 특화작물인 배, 화훼, 인삼 등 수출 주력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NH무역과 협력을 통한 가공식품 수출 판로를 확대하겠다. 농식품 수출 ‘글로벌마케터’ 제도를 운영해 상품 개발과 수출 등 안정적인 농산물 판매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 경기미(米) 유통채널 다양화를 통한 판로 개척, 시·군지부의 ‘지역 쌀 판매’ 역할 강화, 지자체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하는 쌀 소비 촉진운동을 전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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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에 걸쳐 폭염과 태풍 등 이상기후로 도내 농가에 피해가 많았은데, 올해 피해 방지대책은.

 ▶지난해 폭염피해 긴급복구사업 등 지자체 협력사업을 추진해 113건, 46억6천500만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진행했다.

 또한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확대, 찾아가는 일손 돕기 등을 통한 인건비 절감, 지역 내 농·축협에 61억6천800만 원 상당의 농기계 지원사업을 펼쳤다.

 올해는 재해 시 ‘경기농협 재해대책위원회’ 및 ‘영농(재해)지원상황실’을 수시 가동하고, 신속한 상황 전파를 통해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 및 선제적 지원활동 전개에 힘쓸 것이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축 질병으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개 시·군의 공동방제단, NH방역지원단, 방역인력풀을 적극 활용해 현장 중심의 방역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가축질병 예방 및 선제적 차단방역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자체와도 힘을 합칠 것이다. 경기도와 협력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저변 확대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보건환경연구원, 농관원, 농업기술원 등과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공동대응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PLS 조기 정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는데, 대표적 활동은.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가정의 날’을 운영하는 한편, 조직 개편 후 중앙회·은행·보험 등 법인들이 나뉘어 직원들 간 교류할 기회가 적어지면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Face to face’ 캠페인과 함께 동호회 활성화 지원 등 직원들의 직장과 가정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올해 유일한 전국 선거인 3월 13일 농·축협 조합장선거 준비는.

 ▶이번 선거는 향후 4년간 지역 농·축협을 이끌어 갈 조합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올해 유일한 전국 규모 선거로써 전국 1천804곳, 도내에만 161개 농·축협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맞춰 경기농협도 지난 18일 도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농·축협 선거관계자가 모여 공명선거 결의대회를 여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오는 2월 26∼27일 후보자등록과 이후 선거운동기간까지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임 조합장 워크숍을 조기 개최해 도내 농업·농촌·농협의 당면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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