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강화고속도로(31.5㎞)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계양∼김포∼강화를 잇는 고속도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께 완료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2017년 국토부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됐고, 민자사업으로 제안이 들어왔지만 반려돼 지난해 4월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에 포함되면서 지난 25일 기획재정부에 예타가 신청됐다.

계양∼강화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구 노오지분기점∼김포시 고촌읍·풍무동·한강신도시·통진읍·월곶면∼강화군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9천108억 원으로 전액 국고 부담이다. 올해 안께 예타를 마무리하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계양∼강화고속도로 예타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은 0.9로 나왔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해 10월 15일 국정감사에서 "민자사업의 경우 B/C값이 0.76이 나왔지만 (재정사업으로)자체 검토해 보니 계양∼김포 구간과 김포∼강화 구간의 B/C값이 둘 다 0.9 이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가 포함됐고, 한강신도시 등 계양강화고속도로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B/C값은 1.0을 쉽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민 주거 안정과 만성인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성과를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계양∼강화고속도로에 대한 국토부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답답한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나 도로공사에 계양∼강화고속도로 세부 내용을 알려 달라고 해도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구간별 B/C값, 관련 자료 등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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