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인천시장애인테니스협회 회장으로 문경로(56·사진)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부회장이 취임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30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 2층에서 이중원 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이종헌 시체육회 전문체육부장, 민경욱(한)국회의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4년간 협회를 이끌어 갈 부회장 6명, 감사 2명, 이사 16명 등 제3기 임원에 대한 승인 절차는 진행 중이다.

KT노동조합 서부지방본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회장은 23년간 인천테니스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인천 테니스계 산증인이다.

문 회장은 대건중 시절 테니스를 시작해 16년간 선수생활을 마친 뒤 1982년 인천시 테니스 순회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오랜 기간 인천테니스협회 전무이사를 역임했고, 인천장애인테니스협회 창립 전무이사와 부회장 등을 지내며 인천지역 장애인테니스의 산파 역할도 했다.

또 6년간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전무이사를 지내며 꾸준히 국내 대표급 장애인테니스 선수들과 교분을 쌓아왔다. 1999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을 계기로 선수들과 인연이 돼 인천장애인테니스협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당시 자신의 근무지에 있는 3면의 테니스코트를 활용해 장애인선수들과 직접 훈련하며 경기력을 키웠고, 직장 도움으로 마련한 컨테이너박스에서 협회 업무를 시작해 지금에 이르게 했다.

선수·지도자·체육행정가를 거쳐 이날 협회장에 취임한 문 회장은 "후회 없이 활동해 왔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마지막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 연습장에 비해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항상 부족해 앞으로 복지공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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