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30일(한국시간) 열린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드리블하며 공격 찬스를 엿보고 있다. 이강인은 탈락 위기 속에서 역전골·결승골 달성에 관여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30일(한국시간) 열린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드리블하며 공격 찬스를 엿보고 있다. 이강인은 탈락 위기 속에서 역전골·결승골 달성에 관여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18)이 30일(한국시간) 국왕컵(코파 델레이)에 출전해 크로스와 스루패스로 2골을 견인했다. 발렌시아의 탈락 가능성이 짙던 순간 4강으로 올린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남은 시간 2골을 넣지 못하면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온 이강인은 팀의 승부수 카드였다.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고, 압박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후반 43분에는 왼쪽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 추격골을 만드는 결정적 크로스를 날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뒤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왼발로 찬 공이 곡선을 그리며 골문 왼쪽 앞에 있던 산티 미나의 헤딩 패스로 연결됐다. 이후 로드리고 모레노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1분 뒤 나온 발렌시아의 결승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스루패스를 시도한 공이 정확하게 전방에 있던 케빈 가메이로에게 연결됐다. 가메이로는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문전에 있던 모레노가 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 시간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두 골에 관여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날 발렌시아 구단이 조만간 이강인과 1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현재 배번 34번 대신 16번을 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발렌시아는 지난해 7월 이미 이강인과 재계약했다. 당시 구단은 계약기간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천만 유로(약 1천23억 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