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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업이 멈춰 선 송도IBD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수년째 개발이 멈춘 국제업무단지(IBD)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1·3공구 내 F20-1·F25-1블록(패키지4)에 이어 E5·B3·G5블록(패키지5) 등이 차례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30일 인천경제청과 NSIC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송도 F20-1·F25-1블록 아파트 신축변경안이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NSIC가 앞서 2015년 8월 이 아파트 총 786가구에 대한 건축심의를 마치고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까지 받아서 조만간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NSIC의 옛 1대 주주였던 미국 게일사가 제시한 회오리형 건축설계로 이목이 집중됐던 IBD E5블록 아파트 약 350가구에 대한 분양도 늦어도 6월에는 시작된다. 이르면 4월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송도 주민들의 요구와 달리, 게일사의 회오리 설계는 적용되지 않는다.

NSIC는 2015년 하반기 이 블록에 대한 경관·건축 등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이미 승인받았다. NSIC는 과거의 외관 디자인에 현재의 건축 트렌드를 일부 추가해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그 대신 인천경제청은 IBD 1공구 B3블록의 주상복합 건설 시에는 회오리형 타워에 준하는 경관설계를 NSIC에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과 NSIC는 클래식 콘서트 홀인 ‘아트센터 인천’의 2단계 사업비 2천여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IBD 3공구 G5블록은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원시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 부지에 워터프런트 및 잭니클라우스 골프장과 연계된 상업시설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한 뒤 개발수익금을 아트센터 2단계 사업에 투입하는 ‘사업 구조조정’을 벌인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구상이다. NSIC도 이 부분에 동의하고 있다. 양 측은 G5블록을 국제 공모를 통해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아트센터 1단계 사업비 정산문제를 대법원까지 끌고 가면 2단계 사업을 벌일 수가 없다"며 "NSIC에 있는 600여억 원으로 다음달 2단계 시설의 공사를 시작하고, 나머지 자금은 (G5블록의) 사업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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