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날 때마다 현장을 다니며 소통하면서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주상식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운영 방향을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새해 들어 주 본부장이 방문한 도내 기업만 10여 곳이 넘는다. 그는 지난해보다 두 배 더 현장을 뛰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주 본부장은 1월 1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중진공에서 기업금융처 자금운영팀장, 경기동부사업운영팀장, 경기지역본부 기업지원팀장, 광주지역본부장, 경기서부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실무자 때부터 도내에 근무한 현장전문가로, 지역 중소기업인들과의 친화력이 높고 전문성과 업무 추진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보다 바쁜 신년 초를 보내고 있는 주 본부장에게서 도내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책 등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다음은 주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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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도내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인가.

 ▶도내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4차 산업혁명은 필수 요소가 됐다. 이에 따라 제조·지역·기술, 이 세 가지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지원을 집중하려고 한다.

 먼저 도내 가장 많은 제조업 등 뿌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등 제조 현장 공정 혁신을 위해 제조 현장 스마트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3천300억 원에서 올해 무려 5천억 원으로 올렸다.

 지역 혁신클러스터 자금도 신설했다.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융자 한도를 지난해 45억 원에서 올해 100억 원으로 대폭 높였다.

 기업 혁신 사항으로는 기업들의 R&D 성공기술사업화를 위한 연계 지원과 개발기술 제품 양산에 필요한 사업장 확보 자금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정책 사각지대에 놓였거나 성장이 멈춘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등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이들의 재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내에는 창업기업도 많다. 지원 방안은.

 ▶기존 융자 방식에 투자 중심의 기업 성장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해 ‘스케일업 금융’을 새로 도입한다. 후순위 채권 인수 방식으로 5천억 원 규모로 신설해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창업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중진공이 인수하고 신용도를 강화해 가치를 키운 뒤 우량 등급 유동화증권으로 바꿔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혁신성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 1천억 원으로 5천억 원의 지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년째 이슈가 되고 있는 심각한 취업·구직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에 대한 지원책도 있는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활용하겠다. 중진공 커플매니저가 도내 인력을 찾는 중소기업과 특성화고, 전문대학, 직업전문학교 졸업생을 비롯한 구직자를 연결해 직접적인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본부에서 개별로 진행되던 인식개선사업과 취업컨설팅, 취업매칭사업을 본사 차원에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본부는 청년장병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용인 55사단, 평택 해군2함대, 수원 전투비행단 등 지역 내 군부대와 협업을 강화하겠다.

 또 일자리 특화자금을 신설해 일자리를 늘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3년 연속 일자리 증가 기업, 최근 1년 이내 청년근로자 고용기업, 내일채움공제 가입기업, 인재육성형 사업 선정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창출 촉진자금을 신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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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향은.

 ▶올해 수출 성장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수출바우처 사업에 대한 성과목표제를 도입한다. 수행기관 선발제도를 개선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무역사절단, 해외전시회 파견 등을 통해 바이어를 직접 연결해 수출을 실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 불황 속 중소기업에 있어 해외시장 진출은 필요하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중진공이 운영 중인 전 세계 14개국 22곳의 수출인큐베이터를 활용해 마케팅과 법률·회계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끝으로 도내 중소기업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진공 경기본부는 기업의 동반자다. 단순히 자금 지원 단체가 아닌 기업의 애로를 들어주고 실질적으로 조언해 주는 중진공이 되겠다. 올해 기업들에 작년보다 더 많은,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매일 고뇌하고 있다.

 기술력은 갖췄지만 자본금이 부족한 기업들,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모두 중진공의 문을 두드려 달라. 제 이름처럼 상식적으로 중소기업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해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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