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한 고등학교 여자축구부 감독이 선수들에 가혹행위를 하고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천 모 고등학교 전 여자축구부 감독 A 씨에 대한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의 고소장이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

이 학교 졸업생 B씨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3학년이던 2017년과 지난해 감독이 장난이라며 얼굴을 향해 BB탄 총을 쐈으며 도망을 쳐도 따라다니면서 쌌다"며 "한밤중에도 감독님이 체했다고 소리지르면 가서 4~5명씩 붙어 안마를 해야 했는가 하면 폭언과 성희롱적 발언을 자주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체육회에서 받은 장학금 100만 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축구부를 위해 쓰라며 강요하며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소인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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