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국내 아이스하키 최초로 육성군 팀을 운영한다. 아시아리그 챔피언에 5회 등극하는 등 한국 아이스하키 최고 명문 팀인 한라는 다음 시즌부터 2군 팀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31일 선수 입단 테스트(트라이아웃)를 공지했다. 한라는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아이스하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육성군 팀 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상무(국군체육부대)가 아이스하키 선수를 선발하지 않고, 아시아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교·대학을 졸업한 국내 선수들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양승준 단장은 "빙판에서 채 꿈을 펴지 못한 채 아이스하키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선수들에게 새롭게 도전할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육성군 팀 운영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한라는 육성군 팀 선수들에게 훈련수당을 지급하고 부분적으로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육성군 팀에서 잠재력을 키운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