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는 흰색 자동차를 가장 선호하며, 무채색 계열의 차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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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쇼장에 전시된 흰색 자동차[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Axalta)의 '2018년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다.

구체적으로 솔리드(solid) 흰색이 19%를 차지했고 나머지 13%는 펄(pearl)이 들어간 흰색이었다.

무채색 계열의 차가 많이 팔리는 건 판매량 자체가 많은 준중형 및 중형차 모델에 흔히 쓰이는 색상인 데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수리 등 관리가 쉬워 중고차로 팔기에도 유리해서다.

특히 흰색의 경우 친환경차에 유독 많이 쓰이는 색상인 만큼 친환경차 판매량 증대와 함께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정은 매년 조사에서 15∼16%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동시에 고급차를 대표하는 색으로 인식되면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파랑(9%), 빨강(6%), 갈색·베이지색(3%), 노랑·금색(1%), 녹색(1% 미만) 등 선명한 색은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 추이를 보면 흰색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나 비중은 2015년 36%, 2016년 33%, 2017년 32%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파랑은 2013년 조사에서 4%에 불과했던 선호도가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랑은 젊음과 속도감을 표현하는 색으로서 소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주로 사용된다.

흰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8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꼽혔다.

액솔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판매 차량의 38%가 흰색이었고 검정(18%), 회색(12%), 은색(12%), 파랑(7%), 빨강(5%), 갈색·베이지색(5%), 노랑·금색(2%), 녹색(1% 미만)이 뒤를 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흰색 비중은 1%포인트 줄었으며 검정과 회색, 은색은 각각 1%포인트씩 늘었다.

아시아 지역의 흰색 선호도는 48%로 남미(42%), 북미(29%), 유럽(25%) 등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절반이 넘는 58%의 소비자가 흰색 차를 구매해 그 다음 순위인 검정(18%), 회색(7%), 갈색(7%)과의 격차가 컸다.

일본은 흰색(35%), 검정(22%), 은색(12%), 파랑(9%), 빨강(6%), 갈색·베이지색(5%), 회색(5%)의 선호도를 보였고 미국 등 북미시장은 흰색(29%), 검정(18%), 회색(16%), 은색(12%), 빨강(9%), 파랑(8%), 갈색·베이지색(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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