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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내 고라니.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6일 도에 따르면 DMZ와 관련된 기초자료 조사 및 정리 등을 거쳐 2022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DMZ가 유네스코에서 요구하고 있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만한 가치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올해와 내년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조사 보고서 등 DMZ와 관련 각종 연구자료와 지자체 및 정부의 관리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보고서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 중앙정부는 물론 강원도, 일선 시·군, 민간단체 등과 협력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북측과도 공조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한 이후 관련 포럼 참석과 생태환경조사 관계자 회의를 갖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DMZ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남북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전쟁과 역사,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세계적인 교육장 및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만의 노력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북한까지 손잡고 함께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협력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DMZ는 남북 휴전선을 중심으로 동서 길이 248㎞(경기지역 103㎞), 면적 886㎢(경기지역 153㎢), 폭 4㎞(경기지역 2㎞)로 설정돼 있다. 휴전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희귀식물은 물론 멸종위기 동물 등 다양한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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