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 날짜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치자 전당대회 일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정상회담에 가려지면 의미가 퇴색된다"면서 "전대 날짜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선관위원장은 "8일 선관위 회의를 소집해 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하려고 한다. 후보자들의 입장도 있고 해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이번 당 대표 선출에 이변이 많고 국민적 관심도 매우 큰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가 당권 출마를 선언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가세하면서 국민 관심이 높아져 당 지지율이 20% 후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이미 전대 장소를 결정한 데다 주자들 간 이해득실에 대한 셈법이 달라 일정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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