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본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기 독자위원회 20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기사와 관련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지난달 31일 본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기 독자위원회 20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기사와 관련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기호일보 ‘제6기 제20차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본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보도된 기호일보 기사들의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장을 비롯해 문상범 부위원장, 강옥엽·최영호 위원이 참석했다.

강옥엽 위원은 "기호일보가 올해 원도심 재생과 관련한 기획 특집을 시작했는데, 이왕 연중기획으로 다룬다면 국내 뿐 아니라 국외의 모범 사례나 잘못된 사례도 함께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며 "궁극적으로 어떤 것이 도시재생의 키포인트가 될지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장의 신년 인터뷰가 보도됐는데, 앞으로는 틀에 박힌 정초의 구상을 듣기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각 단체장에게 동일하게 묻는다면 지자체별로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지난달 17일자로 보도된 홍봄 기자의 ‘동인천 활성화 분주한 시, 10년 방치 역 건물은 손도 안 대’ 기사는 좋은 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해당 내용을 후속으로 집중 취재해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개발이나 리모델링 등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반면 특정 종교 광고가 기사처럼 지면에 배치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영호 위원은 "최근에는 도심 속에서 주차장 1면을 만드는 데 약 1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내 일부 부지에 복합문화센터를 짓고 주차장을 설치한다면 도심 속 주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송도 8공구 임대주택 폭탄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데, 더 이상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파트가 아닌 도시가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자생력을 갖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청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지난달 28일 보도된 조미르 인턴기자의 ‘고용시장 천지개벽·납품단가 하락세, 버틸 재간이 없다’ 기획기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요즘의 노동 포커스는 인건비에 많이 맞춰 있는데,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약 10%밖에 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너무 빠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면도 있지만, 예전부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으로 여겨진 고용시장 납품단가에 대해 살펴본 것은 상생이라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기사"라고 말했다.

문상범 부위원장은 "지난달 우리나라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발생했는데, 기호일보에서는 사진만 있었을 뿐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인천지역의 불편한 모습 등을 보여 주고 경각심을 높여 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기호일보가 역사달력과 관련된 내용을 수차례 보도했는데, 독립운동가를 나쁜 행동을 한 것처럼 나타내는 ‘주모자’로 표현하는 등 기사화됐던 것보다 더욱 문제가 많다"며 "의도는 좋았지만 잘못된 내용을, 혹은 수정 스티커를 붙인 달력을 배포하는 것은 인천시민의 창피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부위원장도 도시재생 기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신년호 특집으로 원도심 재생을 전면적으로 다뤘는데,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며 "최근 들어 원도심 개발이 전국적인 화두로 떠오른 만큼 1년 동안 심층적으로 취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3·1절을 앞두고 기호일보가 기존의 식상한 기획이 아닌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특집 기사를 준비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건넸다.

이국성 위원장은 "기호일보가 2019년을 맞아 새로운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앞으로 힘차게 비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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