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경기도내 대표 안보관광지인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 등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인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7년 47만9천32명에서 지난해 61만7천513명으로 13만8천481명(29%)이 증가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도 2017년 35만1천329명에서 지난해 41만2천517명으로 6만1천188명(17%)이 증가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3땅굴을 찾은 관광객은 1만6천261명, 오두산통일전망대는 2만2천447명이었다. 2월에는 제3땅굴에 1만8천145명, 오두산통일전망대는 2만3천526명이 찾았다.

정부가 3월 초 남북 정상회담을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3월에 제3땅굴에는 3만631명, 오두산통일전망대에는 2만1천84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4월 제3땅굴에는 4만2천207명, 오두산통일전망대는 3만3천909명이 찾았다.

시는 관광객 증가에 대해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로 단체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다시 북한 개성이 보이는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했고,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DMZ와 판문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 후 실향민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도라전망대와 통일대교 남문 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최영목 관광과장은 "지난해 10월 도라전망대가 신축 이전되고 남북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많은 관광객이 파주를 찾았다"며 "올해도 지역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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