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시민사회단체인 김포시민주권시대(주권시대)가 정치권의 뒷거래를 통한 김포시의 건설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권시대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김포에 정치권의 어두운 거래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티끌만큼의 이로움이 없는 미세먼지와 소음, 분진, 침출수 등 오로지 오염물질만 배출하는, 그리고 운영상에서도 대형 트럭의 출입 등으로 인해 분진과 소음만 발생시키는 대규모 건설폐기물처리장이 건설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건설폐기물처리장 사업이 강행되면 폐기물 처리공정과 야적장에서 나오는 각종 대기오염물질들이 계절별로 바닷바람을 타고 김포 전체로 유입돼 시민들 모두에게 호흡기질환과 신경계통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는 시 건설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위해 지하철 5호선 연장 방안을 놓고 정책 거래를 제안하는 모양이지만, 실상은 ‘시민의 건강권을 지하철 노선 연장이라는 이동권과 맞바꾸자라’는 사탕발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엄연히 사안을 분리해 개별적으로 다뤄져야 하는 일이고, 시민의 이동권과 건강권, 그리고 생존권과 그를 통한 궁극의 행복추구권은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정치적 거래의 조건이나 도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권시대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건설폐기물처리장 김포 유치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2천여 명을 훨씬 웃도는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5호선 연장과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은 별개의 사안으로, 이를 하나의 패키지 형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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