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관광기념품 사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쉽게 접하기 힘든데다 인천과 관련 없는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천 관광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소는 송도국제도시의 인천종합관광안내소와 강화읍 소창체험관, 정서진 아라뱃길 아라타워, 월미도 종합관광안내소, 인천역 관광안내소 등 5곳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중 무인판매소인 월미도 종합관광안내소와 인천역 관광안내소 2곳을 빼면 사실상 관광기념품 판매소는 3곳만 운영 중인 셈이다.

 인구 300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 인천이다.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어 세계의 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인천이다.

 인천은 이미 ‘인천 방문의 해’와 ‘인천 세계도시축전’을 치른 경험이 있는 도시다. 게다가 ‘2014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도 개최한 도시다. 이러한 인천에 관광 기념품 하나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것 중 하나가 관광지 외에도 관광기념품이다. 그것도 조악한 것이 아닌 지역의 이미지를 내포한 기념품일수록 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 번 인천을 찾았던 관광객이 기념품을 보고 다시 인천을 떠올려 재차 삼차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

 관광은 홍보가 생명이다. 홍보에는 기념품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인천은 ‘관광 인천’을 말로만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흔히 관광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 칭한다. 그만큼 부가가치도 높다. 때문에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관광 개발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언어 소통에 불편을 느끼고 있고 비싼 물가에 부족한 안내표지판 등을 인천 광광의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우리에게는 이렇다 할 천혜의 관광지도 드물다. 그렇다면 관광지보다 관광 상품 개발 등에 있어 질을 높이는 것이 그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빈약하고 기념품 등 관광 상품조차 열악하다면 관광객은 찾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다. 관광의 부가 가치를 높여야 하겠다. 보다 적극적인 관광 홍보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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