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이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 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사용된 전력량은 모두 50만7천746GWh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의 22.6%에 해당하는 11만4천842GWh를 사용했다. 이어 충남(9.9%), 서울(9.1%), 경북(9.0%), 경남(6.8%), 전남(6.6%) 순이었다.

전국 발전량은 55만3천530GWh를 생산한 가운데 충남지역이 전국 발전량의 23.8%에 달하는 13만1천897GWh를 생산,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만들었다. 경북(15.2%), 전남(11.9%), 인천(11.3%), 경기(11.2%), 경남(10.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역이 다른 이유는 국내 발전소가 일부 지역에 밀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충남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경북과 전남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상대적으로 많다.

발전소가 기피시설이다 보니 인구밀집지역은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데도 발전소가 별로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9.1%), 대구(3.0%), 광주(1.7%) 등 일부 주요 도시는 전력 소비가 많은 편이지만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2%, 0.5%, 0.1%에 불과하다.

한편, 용도별 사용량을 보면 산업용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54.5%를 사용했다. 그 다음이 상업(25.7%), 가정(13.1%), 공공(6.2%), 수송(0.6%) 등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구와 산업시설 등이 가장 많은 경기도의 전력 소비량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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