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기도내 중소기업 업황 전망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5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보다 6.7p, 전년 동월 대비 3.9p 하락한 77.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답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11.5p 하락한 72.2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1p 하락한 83.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은 3.9p, 서비스업은 1.0p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2.1→77.3), 수출전망(85.4→79.6), 영업이익전망(80.9→77.2) 및 자금사정전망(78.8→75.3) 등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고, 역추세인 고용수준전망(95.6→97.2)은 상승, 고용사정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64.7%)이 ‘내수 부진’(53.7%)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34.6%), ‘계절적 비수기’(26.3%) 순으로 답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도내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7%p 하락한 74.3%로 전년 동월 대비 1.4%p 떨어졌다. 이 중 소기업은 전월 대비 1.0%p 하락한 71.6%, 중기업은 1.5%p 하락한 78.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달 경기전망은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 곤란과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요인이 겹쳐 경제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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