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지난 5년간 하루 평균 4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에서 지난 5년간 총 8천711건의 화재가 발생해 510명의 인명피해(사망 66명, 부상 444명)와 1천3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월 145건의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군·구별 화재 발생 건수는 서구(1천583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남동구(1천516건), 부평구(1천187건), 미추홀구(1천148건), 계양구(8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방본부가 평가한 화재 건수 만인율(인구 1만 명당 화재 건수) 기준으로는 부평구와 연수구가 1등급을 기록해 화재로부터 가장 안전했고, 2등급에는 계양구와 동구, 3등급은 남동구와 미추홀구가 각각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27%를 기록한 주거시설(주택·아파트 등)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15.2%의 산업시설(공장·창고 등), 12.7%의 생활서비스시설(음식점·위락시설 등) 등으로 조사됐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44.9%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고 전기적 요인 27.5%, 기계적 요인 11.9%로 분석됐다. 특히 가정에서는 음식물 조리 시나 담뱃불 등으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했고, 산업시설이나 생활서비스시설에서는 시설 노후화 등에 따른 합선, 누전 같은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다수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통계를 면밀히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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