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故 김용균 씨 빈소 찾아 사고 원인 규명·안전시설 보강 다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 씨의 빈소에서 유족을 만나 "다시는 아드님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시설 보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한 것도 모자라 해당 업체는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근본적 원인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상에는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 후속 대책과 관련해 당정 합의를 이끈 우원식 의원 등 10여 명이 함께 했다.

우 의원은 "위험의 외주화를 없앨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당정협의에 임했는데 이해관계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원·하청을 불문하고 산업재해 발생 시 기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해 달라는 요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정이 참여하는 안전강화·고용안전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당정협의에서 내놓은 5가지 후속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그동안 함께 해 준 분들과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 대표에게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또 김 씨는 "기업처벌법도 만들어 사람 죽이는 기업은 제대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