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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옹진군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된 도로사업 표시도. 삼산·서도면 관광단지는 석모도, 볼음도, 주문도 등에 계획돼 있다. <인천시 제공>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변경)에 포함된 인천 구간 대규모 민간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안갯속이다.

전임 강화군수 시절 신청한 사업이라지만 조 단위 민자 유치가 버거워 보인다. 시 일부도 황당한 사업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시와 강화군 등에 따르면 삼산·서도면 관광단지(1천900만7천㎡) 조성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1조 원(외국인투자 유치)을 들여 온천과 골프장, 카지노, 요트장, 면세점 등 관광단지를 짓고 주변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7년 5월 강화군과 시가 협의해 행안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이다.

시는 삼산·서도면 관광단지 조성을 포함해 강화·옹진지역에 2조5천억 원의 사업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박남춘 시장은 "접경지 발전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협의 등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강화·옹진이 서해평화협력지대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중 강화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 중 민자 유치로만 진행하는 것은 석모도 관광리조트 개발, 강화 D-PA(디자인파크)월드 조성, 삼산·서도면 관광단지 등이다. 석모도 관광리조트는 온천법에 따라 지난달 시에서 승인이 나갔고, 강화 디자인파크월드는 강화군과 ㈜디자인파크가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산·서도면 관광단지는 2017년과 지난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오갔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강화군 관계자는 "중국인 A씨가 와 투자에 대한 상담을 했고, 전임 군수와 가까운 사람도 상담을 받는 등 부동산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며 "서도면에 물(담수)이 없다고 하니 (개발업자가) 바닷물을 걸러서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카지노는 영종도에 있어 삼산·서도면에 들어서도 경쟁력이 없고, 요트장은 마리나단지로 조성해 정비, 숙박 등 다양한 산업이 들어와야 하는데, 교통 등 다양한 면에서 장점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강화군에서 투자유치를 하려다 보니 국가발전계획에 들어가야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접경지 발전계획에는 신규 사업으로 양사면 산이포구 복원 사업(98억 원), 옹진(23개 섬) 해양문화 체험장(50억 원), 서해NLL 평화생태 섬 둘레길 조성(100억 원), 옹진 섬 경관개선사업(100억 원), 옹진 섬 아름다운 항·포구 조성(100억 원), 강화 폐교시설 활용 문화재생사업(40억 원), 옹진지역 해안누리섬 관광체험길 조성(50억 원), 옹진 섬 소규모 공공하수도 건설사업(142억 원), 석모도 해양헬스케어 힐링섬 조성(5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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