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둔화로 인천 실물경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을 제외한 지역 수출·소비·부동산거래 등의 하락세가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3.7%에서 5.1%로 확대됐다. 이는 자동차(12.2%)와 전자부품(92.3%)의 생산이 늘어난데 기인했다. 반면, 석유정제(-0.2%), 금속가공(-10.9%), 기계장비(-5.1%) 등의 업종은 생산이 전월 보다 감소했다. 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실물경기는 저조했다.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는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9%, 8.3% 감소했고, 지난 1월 중 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전월(96.3) 보다 0.4p 떨어졌다.

1월 기준 기업의 설비투자지수는 84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건설활동은 공업용의 건축착공면적이 감소했으나 주거용이 늘면서 12월 기준 8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수출은 12월 기준 감소세(-2.2%)가 전월(-0.9%)에 이어 지속됐다. 싱가포르, 아세안, 유럽 등지로 보내는 전자부품, 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1월 중 지역 주택매매가격은 -0.04%로 전월(0.32%)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택 전세가격도 아파트 전세가격을 중심으로 하락세(-0.16%)를 이어갔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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