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주민들이 이재현 서구청장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의 없는 사과를 성토하며 거리로 나섰다.

서구 주민 200여 명은 7일 서구청 앞에서 ‘이재현 서구청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이서은 서구봉사단장은 "우리는 오늘 직원 회식 성추행 사건으로 연일 서구를 뉴스에 오르게 한 부끄러운 장본인이자 옹색한 변명으로 일관한 이재현 청장에게 부끄럽고 창피한 심정을 토로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 청장은 직원의 안타까운 상중에도 오케스트라 공연에 친한 사람들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 손가락 하트로 웃으며 사진을 찍고, 수차례 연기됐다던 회식이 직원의 슬픔을 이길 만큼 중요하고 큰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인천 올바른 인권세우기 운동본부 김수진 씨는 "이 청장은 더 이상 55만 서구 주민들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질의시간도 없이 3분짜리 사과문만 읽은 것이 반성하는 태도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서구 의정동우회도 성명서를 통해 "요즘 사회적으로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삐뚤어진 성 관련 문제들이 중요시 되는 상황에서 이재현 청장의 부끄러운 뉴스를 보며 주민들은 큰 배신감에 휩싸였다"며 "특히 본질적 잘못과 반성을 하지 않고 사건을 덮으려는 대처와 행동을 보여 주민들에게 더욱 실망을 안겨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서구봉사단 등 서구지역 일부 단체와 주민들은 앞으로 이 청장 사퇴 촉구를 위한 집회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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