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예은. <KLGA 제공>
▲ 고교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홍예은. <KLPGA 제공>
아마추어 골퍼 홍예은(1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서 깜짝 선전을 펼쳤다.

홍예은은 7일 호주 빅토리아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만 적어냈다. 대회가 치러지는 두 코스 가운데 크리크 코스(파73)에서 경기한 홍예은은 중간합계 5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 펠리시티 존슨(잉글랜드)과는 3타 차로 일단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호주 투어 대회로 열리다 올해부터 LPGA 투어 대회로 편입됐다. 호주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남자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열리는데, 상금은 남녀 각각 미화 110만 달러(150만 호주달러·약 12억 원)로 같다.

홍예은은 오후 조 10번홀부터 출발한 후 11·12번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16·18번홀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무결점 라운드를 마쳤다.

안양 신성고 재학생인 홍예은은 지난달 호주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 초청 받았다. 지난해엔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초반 선두권에 올라 주목을 받으며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선수로 공식 데뷔한 전영인(19)은 4오버파로 부진했다. 전영인은 10번홀에서 시작해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었으나 곧바로 보기를 범한 후 더블보기도 두 차례 기록하며 흔들렸다.

함께 열린 남자 대회에선 한국 선수 세 명이 모두 언더파 스코어로 출발했다. 박효원(32)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65위, 최진호(35)가 2언더파, 왕정훈(24)이 1언더파(24)를 각각 쳤다. 남자 대회의 경우 다른 대회보다 전장이 짧게 설계된 데다 날씨도 좋아서 1라운드 대부분의 선수가 언더파 점수를 냈기 때문에 세 선수 모두 컷 통과 안정권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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