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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염태영 수원시장이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돌풍과 함께 인기몰이 중인 ‘수원왕갈비통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염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가 개최하는 국정설명회에 참석했다.

전국 기초단체장 226명 중 여러 사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11명을 제외하고 염 시장을 포함한 215명이 함께 자리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 8월 선출된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한 테이블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전국 지역별 협의회 회장 등도 동석했다.

특히 염 시장은 오찬 간담회 시작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게 전할 말씀 있으면 제게 지금 바로 댓글 남겨주길 바란다"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는 문 대통령이 연단에서 참석한 기초단체장에게 인삿말을 전하는 장면, 염 시장과 함께 원형 테이블에 함께 배석한 인사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염 시장이 페이스북에 이같은 게시글을 올리자 친구를 맺고 있는 시민들은 "사법적폐 엄격하게 처리해달라", "수원왕갈비통닭 먹으러 수원에 방문해달라", "호매실역 조기착공 이행촉구", "수원화성 방문 부탁한다", "참된 지방자치 실현!" 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염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들이 올려준 댓글 가운데 3건을 채택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구체적 내용으로 ▶사법적폐 추진 ▶수원왕갈비통닭 기억 ▶지역 예산의 포괄적 집행 가능 등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수원왕갈비통닭’이다. 수원왕갈비통닭은 수원의 대표적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혼합한 메뉴로 10여곳의 통닭집이 몰려있는 ‘팔달문통닭거리’에서 실제로 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형사들이 ‘수원왕갈비통닭’ 상호를 내걸고 이를 팔면서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염 시장이 해당 영화의 흥행에 힘 입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원지역 음식들을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향후 문 대통령의 수원통닭거리 방문이 성사될 지 여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늘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갖고 여러 시정소식 등을 페이스북으로 시장이 수시로 전하고 있다"며 "이번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에게 수원왕갈비통닭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 것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작용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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