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2·8 독립선언 및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군부대와 함께 지역 내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 및 항일유적지 현장조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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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시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진 곳은 덕양구 화전공 인근 망월산 북쪽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군사기지(육군창고)가 위치했었다. 조사를 통해 경의선 화전역, 부대 내 수색 조차장 철도레일을 통해 엄청난 물자를 수탈해 간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에 참여한 고양시 역사문화재 정동일 위원은 "고양시와 해당 군부대가 공동 실시한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이곳은 일제 수탈의 현장과 민족의 아픔을 함께 담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군 당국과 협력해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이 남아 있는 부대 내 옛 막사와 시설을 보존해 항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 및 독립운동 관련 유적 답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시는 항일유적지 관련 조사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 부위원장이 고양을 방문해 제안했던 항일음악제 공동 개최 등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지역 내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 및 항일유적지 현장조사의 실질적 의미를 시민들께서 바로 알아주시길 바란다"며 "현재 우리 시에서 남북이 공동 개최하길 바라며 준비 중인 항일음악제가 남측에서 복원하고 북측에서 추가로 채보된 항일음악을 남북공동예술단이 시에서 함께 공연해 진정한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희망하며 북측의 적극 참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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