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겨울이 한창인 2월 여주 황학산수목원에 봄소식을 알리는 복수초 꽃이 펴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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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온이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중부내륙지역에 해당하는 여주지역에서 복수초가 꽃을 피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복수초는 보통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비교적 온난한 지역에서는 2월 초께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여주 황학산수목원의 복수초는 2월 10일 전후로 꽃을 피우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일주일 이상 일찍 꽃을 피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봄꽃이 예년보다 일찍 피는 현상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지만 겨울철 웅크려 있던 몸을 기지개 켜도록 만드는 봄꽃 소식은 언제나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에는 복수초 외에도 봄소식을 전할 식물들이 풍성하다. 붉은색의 동백꽃과 향기가 진한 백서향, 서향 등 난대성 식물의 새싹들이 활기찬 생명력을 뽐내고 있다.

황학산수목원은 2천여 종의 식물이 계절마다 자아내는 풍경을 감상하기에 매력적인 수목원이다. 매주 월요일, 추석, 신정, 설 연휴에 휴관하고, 그 외의 기간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동절기인 12월~3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나머지 기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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