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고양시의원을 지내며 축적된 내공을 바탕으로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입성, 이제 더한층 확장된 무대에서 ‘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고은정(민·고양9)의원.

고 의원은 "제 정치 신조는 ‘한결같은 생활정치’다. 한결같다는 말이 어떻게 보면 고루한 표현인 것 같지만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 정치라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역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이 진실성 있는 생활정치를 구현함으로써 주민들이 지방의원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해 갖게 된 ‘팬심’을 계기로 처음 정치에 이끌리게 됐다고 밝혔다.

고양시 ‘문함대’(문국현 지지자 커뮤니티)의 주요 멤버였던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추진했던 고양시 무지개연대의 지지를 발판으로 시의원에 당선, 6·7대 고양시의원을 지내며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 왔다.

고 의원은 "사실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며 "그러나 아이들을 생각할 때 우리 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지역에서부터라도 자그마한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로 정치 무대에 나서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재선 시의원으로서 8년의 경험을 다진 고 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고양시내 도의원 당선인 10명 중 최다 득표자로서 당당하게 제10대 도의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시의원으로서 지역구에 한정된 변화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1천34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하게 됐다"며 "시야도 넓어졌고 그에 따른 고민도 많아졌다. 정책이나 예산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수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첫 상임위원회로 경제과학기술위원회를 택했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 시의원 시절 경험해 보지 않은 분야에 대한 갈증 등에서다.

고 의원은 "경제·과학 분야는 시의원으로 지낼 때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다. 재미와 열정이 있어야 의정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관심 현안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려 한다"며 "특히 사회적 경제 쪽에 관심이 크다. ‘사회적 경제 가치 진흥에 관한 조례’ 입법 발의 등을 준비 중인데,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이들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검토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원 활동 당시 청소년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던 그는 도의원 임기 중에도 이러한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공간의 문제가 있다"며 "광역의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그들의 니즈에 맞게 정책이 만들어지고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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